환절기가 되거나 업무가 과중해 몸이 피곤할 때면 어김없이 입술 주변에 물집이 잡혀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입술이 부르텄다고 표현하지만, 병원에 가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성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보균자일 만큼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정확히 헤르페스 란 무엇이며,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헤르페스 란 대표 이미지

1. 신경 속에 숨어 사는 바이러스

헤르페스 란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감염되어 피부나 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 감염되면 완치가 되지 않고 평생 우리 몸속에 머문다는 점입니다.

평소 건강할 때는 신경절이라는 신경 조직 깊숙한 곳에 숨어 잠복해 있다가,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깨어나 피부 위로 올라와 증상을 일으킵니다. 즉, 내 몸의 컨디션을 알려주는 면역력 측정기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1형과 2형의 차이점

이 바이러스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먼저 1형은 주로 입술이나 입 주변, 코, 턱 등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곤할 때 입술에 생기는 물집이 바로 이것이며, 주로 식기나 수건을 같이 쓰거나 뽀뽀 같은 가벼운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반면 2형은 주로 성기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성 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됩니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며, 생식기 주변에 통증을 동반한 수포나 궤양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구강 성교 등을 통해 1형이 성기에, 2형이 입 주변에 교차 감염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3. 주요 증상과 전염성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포도 송이처럼 무리 지어 나타나는 작은 물집들입니다. 물집이 잡히기 전에는 해당 부위가 간질간질하거나 화끈거리는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후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으면서 서서히 치유됩니다.

주의할 점은 물집이 잡혀 있는 시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타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피해야 하며, 물집을 만진 손으로 눈이나 다른 부위를 만지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어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4. 치료와 관리 방법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체내의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시클로버 같은 항바이러스 연고나 먹는 약을 처방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면역력 관리입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하여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헤르페스 란 무엇인지 그 정체와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완치가 안 된다는 사실에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휴식 신호라고 생각하고, 평소 건강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증상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물집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으시길 바랍니다.


증상이 없으면 전염되지 않나요?

물집이 있을 때 전염력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 시기에도 바이러스를 배출하여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무증상 흘림이라고 하는데,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증상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파트너와의 접촉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에 난 물집을 터뜨려도 되나요?

절대 안 됩니다. 물집 안에는 바이러스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억지로 터뜨리면 진물이 주변 피부로 번져 병변이 더 커지거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2차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건드리지 말고 항바이러스 연고를 바른 뒤 딱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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