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규조토 발매트를 쓰면 감탄이 나옵니다. 발을 올리자마자 물기가 쏙 빨려 들어가고, 표면은 뽀송뽀송해지니까요. 그런데 몇 달 지나면 이상해집니다. 물이 잘 안 마르고, 특유의 따뜻하게 증발하는 느낌도 사라지죠. 저도 그 이유가 궁금해져서 원리와 관리법을 찾아봤습니다.
규조토가 가진 성질
규조토는 미세한 구멍(기공)이 무수히 뚫려 있는 다공성 소재입니다. 이 기공이 수분을 흡수하고, 표면으로 수분을 확산시켜 자연 증발을 빠르게 합니다. 그래서 발매트로 쓰면 물기가 금세 사라지고, 따뜻하게 말라가는 듯한 감각을 주는 겁니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이 기공에 먼지, 비누 찌꺼기, 각질 등이 조금씩 쌓입니다. 결국 기공이 막히면서 흡수력이 떨어지고, 마르는 속도도 느려지게 되는 거죠.
규조토 발매트 세척 방법
규조토는 일반 발매트처럼 물빨래를 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표면의 기공을 다시 열어주는 방식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먼저 마른 천으로 표면 먼지를 닦아냅니다.
- 물에 씻을 수 있지만 장시간 담가두면 안 됩니다. 가볍게 샤워기로 헹구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 세제를 쓰지 않고, 맑은 물로만 헹굽니다. 세제 잔여물이 기공을 더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포질을 하는 이유
규조토 발매트 관리법에서 흔히 나오는 것이 바로 사포질입니다. 저도 처음엔 “왜 발매트를 갈아내야 하지?” 하고 의아했는데, 원리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됐습니다.
- 표면 기공이 먼지와 이물질로 막히면 수분 흡수력이 저하됩니다.
- 사포질은 표면을 아주 얇게 갈아내어, 다시 새로운 기공을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 흔히 400방 이상의 고운 사포를 사용하며,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사포질은 규조토가 가진 본래의 성능을 복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어떻게 말려야 처음 상태로 돌아올까
세척이나 사포질 후에는 건조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세워놓는다고 다 해결되지 않거든요.
-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직사광선은 장시간 노출 시 갈라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하면 기공이 다시 활성화됩니다.
- 건조 후에는 특유의 따뜻하게 증발하는 성질이 어느 정도 되살아납니다.
저는 욕실보다는 베란다 같은 건조한 공간에 세워두는 게 효과적이었습니다.
마치면서
정리하자면, 규조토 발매트 세척은 단순히 닦는 게 아니라 기공을 다시 열어주는 과정입니다. 사용하다 보면 성능이 떨어지는 이유는 기공이 막히기 때문이고, 사포질은 그 기공을 복원하는 핵심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처음 상태로 되돌리는 비결입니다. 결국 규조토 발매트는 관리만 잘해도 오랫동안 처음 같은 뽀송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